[배달의 시대④]"누가 매장서 피자먹나?"…레스토랑서 배달형으로 변화하는 외식
외식업계, 레스토랑 형식 매장 줄이고 배달 위주로 전환
미스터피자, "배달전문매장 30개에서 올해 100개로 확대"
디저트도 배달 시장에 가세…수제햄버거부터 아이스크림까지 집 앞으로
1인가구 증가와 혼자 밥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외식시장에서 배달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가 대규모 레스토랑 형식의 매장에서 벗어나 소규모 매장이나 배달 위주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는 최근 소규모 배달형 매장에 주력하고 있다. 레스토랑 매장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레스토랑 매장 운영시 투자비, 운영비 등의 부담은 크지만 최근들어 매출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어 손실폭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MPK그룹은 지난해 1분기 30억27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동기간 27억2500만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폭은 11.0% 커졌다. 매장 수도 감소세다. 430개였던 매장은 400여개로 줄었다.
이에 미스터피자는 기존 레스토랑 매장 중심의 출점 전략을 배달 전문점 위주로 전환, 향후 개설되는 신규매장은 100% 배달형으로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배달형 매장 비중이 10%도 안되지만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 할인행사나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도 배달 위주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현재 30개 정도인 배달전문매장을 100개로 늘리는 게 올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피자헛도 배달형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피자헛 매장 중 '레스토랑 전문매장'은 전체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헛 매장 중에서 배달 전문매장은 70%이며, 배달과 레스토랑을 함께 실시하는 곳은 26%다. 전체 매장의 96%에서 배달을 실시한다는 얘기다. 나머지 2%는 익스프레스 매장으로 1인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 서비스 매장이다.
피자헛이 레스토랑 매장에서 벗어나 배달 중심으로 바꾼 데에는 피자를 먹기 위해 일부러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집으로 주문해 먹는 배달 수요가 크게 늘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넓은 매장에서 샐러드바와 함께 피자를 먹었던 것을 상기하면 외식 트렌드가 180도 바뀐 셈이다.
이에 따라 타외식업체들도 배달 수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자사의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에 대한 배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시그니처 버거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나섰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체 430여개 매장 중 37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 이후 시그니처 버거 판매는 매장당 최대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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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도 아이스크림 배달을 실시하며 최근에는 배달전용 플레이버도 내놓았다. 배달메뉴가 식사에만 그치지 않고 디저트류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요기요를 통한 주요 디저트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가량 증가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요기요에 44개 직영점을 입점 완료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서고 전체 가구 중 27%이상을 차지하는 등 1인 고객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고객들이 배달 수요의 주요층이기 때문에 외식업계에서는 1인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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