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ㆍCJㆍ현대ㆍ롯데 등 손실규모 최대 60억원대
"발은 뻗었지만…" 업계, 출구 전략도 마땅치 않아 '고민'

[계륵된 해외시장③]홈쇼핑, 적자 또 적자…출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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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홈쇼핑업계가 저성장 돌파구로 꼽은 해외 진출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당초 내세웠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추가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달성은 커녕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세계 홈쇼핑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있지만, 관련 사업부분의 영업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1위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해 아시아 홈쇼핑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당초 의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GS홈쇼핑이 지분투자로 참여하고 있는 해외 법인들의 2016년 3분기 기준 영업 실적에 따르면 터키ㆍ베트남 등의 해외법인 부문에서는 6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진출한 러시아 법인의 투자손실을 제외해도 적자폭은 40억원대 수준이다.
CJ오쇼핑도 마찬가지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월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TV홈쇼핑을 시작하면 해외 지역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3년째지만 사업부문은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일본 등 총 9개국 11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특히 2004년 첫 해외 진출지역인 중국지역 중 남방CJ의 경우 현재까지도 지난해 3분기 기준 200억원대 적자를 내 CJ오쇼핑은 보유지분(23%)에 따라 15억원대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소재한 도매 및 상품중개업을 영위하는 CJ IMC Co., Ltd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32억725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4억3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CJ IMC Co., Ltd(중국 소재)의 경우, 지주회사 개념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해외법인 실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CJ오쇼핑 중국 법인인 동방CJ의 경우 사실상 중국기업에 넘어갔다. 동방CJ는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CJ오쇼핑은 진출 초기인 2004년 49%의 지분을 보유하다 진출 8년만인 2012년 4월 30%가 넘는 지분 매각을 단행했다. 현재 CJ오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동방CJ의 지분율은 15.8%에 불과하다. CJ측은 지분 매각의 이유로 “중국지역내에서의 추가 허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지분매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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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도 중국, 베트남, 태국지역의 손실은 40억원대다. 롯데홈쇼핑의 해외법인 실적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해외 지역의 이익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출구전략도 마땅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사업 철수도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해 쉽게 발을 빼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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