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2017년 정유년(丁酉年) 서울교육의 목표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더불어숲의 교육'을 제시했다. 또 '작은 실천이 쌓여 광대한 물줄기를 이룬다'는 뜻의 '적후류광(積厚流光)'을 새해 화두로 삼아 지금까지 추진해온 교육 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잘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서울미래교육 상상 프로젝트'를 통해 뜻있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마을과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들, 교육계 밖의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함께 교육의 변화를 위한 대화와 토론을 해 나가갈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2017년엔 학교가 희망하고 교육공동체가 기대하는 교육 수요와 학교 현안을 학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원년으로 삼아 분권과 자율이 넘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 한해 목도한 비정상적인 '교육농단'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교육 적폐'를 해소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도 말했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교육의 출발점은 같아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유치원 교육에 대해 좀 더 책임감 있게 접근하고, 수직 서열화된 교육을 수평적 다양성을 실현하는 교육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도 해나갈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이를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을 무한 입시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고교체제 및 대학체제, 입시제도에 대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회경제적 배경과 출신고교에 따른 대입 격차, 출신대학에 따른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또 "나무와 나무, 풀과 덤불들이 어울려 자라나 어느 날 그늘 짙은 푸른 숲을 이루듯 2017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혁신미래교육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현실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희망을 여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서울교육가족이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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