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까지 포함 내년 첫 선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KT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충전소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예약을 돕는 것을 넘어 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O2O(오프라인 투 온라인) 서비스 '차징메이트(charging mate)'를 개발 중이다.
KT는 전기차 보급의 선결조건으로 주유소 수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꼽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 어려워 주행중 배터리가 부족해 운행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각 충전 사업자별로 충전 인프라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KT는 자사가 보급하는 충전소 외에 개별 사업자 및 개인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충전소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평일 낮 시간에는 비워두는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이를 차징메이트에 등록해 개방할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자기 충전소 외 공유된 충전소가 비어있는 시간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차징메이트를 통해 충전소 사업자에게 전달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방식이다.
KT는 내년 중 차징메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인에게는 무료로, 사업자에게는 부가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주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수요 관리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충전 등 5대 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성욱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전기차는 충전시간이 길고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충전소를 정확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신 데이터 로밍처럼 사업자들끼리 충전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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