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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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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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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성회 기자] 예기치 않은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내년 증시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져 온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최순실 게이트와 이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정치적인 이슈로 대통령선거(대선)가 언제 치러질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은 투자 시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정치 이슈와 무관치 않다. 정국 불안이 몇달째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달 증시 거래대금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국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말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 보니 내년 전망도 보수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1900~2300선으로 폭 넓게 제시했다. '트럼프노믹스'의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지속, 국정혼란, 탄핵 정국, 대선 불확실성 등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변수들을 감안한 셈이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7년에도 코스피는 190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상단인 2300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국내 금리 변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들이 최소 수준으로 반영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김 센터장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 센터장은 1850 ~2150선을 예측했다. 박스권 상단을 뚫으려면 새로운 산업이 '붐'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산업이 더 수익성이 높은 형태로 재편돼 기업 이익 수준이 상향돼야 한다는 게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1950~2350), 현대증권(1900~2200), 삼성증권(1860~2210), NH투자증권(1900~2250), 한국투자증권(1900~2260) 등 주요 증권사들도 1900~2300선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수출주, 경기민감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더 매력적"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어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가 더 좋고, 수출 증가율이 완만하지만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내수주보다 수출주가 더 낫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에도 투자자들은 가치주ㆍ대형주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연준의 기본 스탠스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인 만큼 신중한 정책 유지를 하겠지만 금리가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수 있어 가치주와 대형주가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정보기술(IT), 반도체주의 선전을 기대했다. 시장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낸드(NAND) 분야 기업의 이익 증가폭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OLED, IT 부품주를 포함해 IT 종목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 지속 여부는 향후 증시의 방향성의 가늠자로 언급됐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이 좋아지는 국면에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며 "2017년에는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순이익이 100조원 내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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