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화폐 개혁 무리수 모디 인도 총리 "돈 그냥 주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화폐 개혁 무리수 모디 인도 총리 "돈 그냥 주겠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하 경제를 척결한다는 취지로 단행한 화폐 개혁의 후폭풍이 거세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현금을 그냥 주는' 전자 화폐 활성화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올해 마지막이자 27번째인 월례 라디오 연설 '만 키 바트(Mann ki Baat·생각을 말하다)'를 통해 전자 화폐 활성화 방안을 공표했다. 현금 없는 거래를 하는 사업자들에게 소득세를 환불해주는 한편 100일 동안 모바일 뱅킹과 전자 지불을 사용하는 저소득 소비자 1만5000명에게 매일 1000루피씩 주는 방식이다.
특히 저소득층에게 추첨을 통해 현금을 주는 방안에 대해 모디 총리는 "앞으로 100일 동안 매일 실시할 것"이라면서 "하루에 3000루피 이상을 쓰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저소득층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에서 3번째 경제 대국 인도는 지난달 8일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이후 경기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계연도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9%에서 6.8%로 낮췄으며 도이체방크도 7.5%에서 6.5%로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5일 인도의 고용 시장이 점차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되는 현금이 매말라가면서 인도 경제의 중요한 축인 8000만명을 고용하는 인도 중소기업 클러스터가 침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모디 총리 내각이 품고 있는 지하 경제 타파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칼래즈 미슈라 인도 중소기업 장관은 "화폐 개혁에 따른 중기의 손실은 명목적이며 일시적"이라면서 "일단 통화 흐름이 재개되면 중소기업은 다시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모디 총리 또한 "지난 며칠 간 현금을 통하지 않은 전자지불 거래가 200~300% 증가했다"며 "화폐개혁이 실패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검은 돈과의 전쟁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