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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7년 일본車 강세 보일 것…도전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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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부사장)

▲박홍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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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일본차와 경쟁이 내년 회사가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핵심 과제다."

박홍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부사장)은 22일 열린 ‘2017년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일본 업체와 가격경쟁을 넘어서 상품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해 2016년을 전망하면서 엔저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전망은 어느 정도 적중했는데 하반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엔고 현상이 다시 엔저로 돌아서면서 변수를 맞았다.

당분간 엔저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엔저현상을 등에 업고 지난 몇 년 간 가격경쟁력 우위를 보인 일본 업체들이 원가절감한 자금으로 상품개발에 나섰는데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결과물이 내년부터 본격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소장은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판도는 일본 업체들이 대단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혜택을 본 상품들이 내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우리로서는 경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아낀 자금으로 ‘TNGA'라는 미래형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했다. 전사적인 구조개혁을 뜻하는 말로 개별차종에 맞춰진 기존 업무방식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말한다. 당장 내년 초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되는 10세대 캠리에 관련 기술이 탑재됐다.

쉽지 않은 경쟁이 되겠지만 기꺼이 맞서겠다는 각오다. 박 소장은 "일본 업체와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도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해야 우리의 경쟁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내년 글로벌 차 시장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9068만대가 판매돼 올해 대비 1.9%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성장 고도기에 달했고 올해 시장 상승을 이끈 중국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열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박 소장은 "올해 차 시장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정책의존형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정책 덕분에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엔 각국에서 이렇다 할 정책을 펼칠 계획이 없어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기조 가운데서도 성장을 주도할 시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저 현상, 유로 약세 등 환율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만 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 호재다. 산유국이 있는 중동지역이 두번째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판매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럽에선 신형 i30를 본격 출시해 소비욕구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박 소장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내년은 올해보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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