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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자, 첫해 사고율 40%‥교육·제도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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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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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초보운전자의 운전 첫해 사고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운전면허 취득 후 첫 100일간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초보운전자 사고감소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연도를 기준으로 사고율(사고 건수/보험가입 수)을 분석해본 결과 운전 첫해 사고율은 39.6%에 달했다. 특히 운전 첫해 사고를 운전경과 일수별로 구성비를 분석해 보면 100일이내가 41%로 높았다.

초보운전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은 측면충돌사고였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초보운전자의 시야가 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운전자의 시선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착용해 실험한 결과 초보운전자는 시야 폭이 18도로, 경력운전자(92도)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 좌우를 살펴보는 시간 역시 전체 주시시간의 8.6%로, 경력운전자(37.2%)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초보시기의 운전습관은 향후의 안전운전에도 영향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이 2009년~2010년 최초 가입한 자동차보험 고객을 첫해 사고 경험이 있는 그룹과 무사고 그룹으로 분류해 향후 5년 뒤의 사고율을 비교한 결과 5년후 무사고 그룹의 사고율은 37.4%인 반면에 1건 사고그룹은 48.8%, 2건이상 사고그룹은 61.1%로 조사됐다. 운전자 300명 설문결과에서도 초보운전시기의 운전습관이 향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3명중에 2명꼴인 66.2%에 달했다.

초보운전자의 사고 위험도가 이처럼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초보시기의 법규위반 등의 행위에 대해 일반운전자 보다 더욱 엄격한 제재를 하는 편이다. 유럽에서는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부터 차츰 운전 가능한 환경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식의 ‘단계별 운전면허제도(GDL: Graduated Driver Licensing)’를 운영하고 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우리나라는 장롱면허가 많아 실질적인 초보운전자의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초보운전자의 법적 정의를 면허취득일 기준에서 실제 운전시작일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보험가입경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초보시기의 올바른 운전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것은 향후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는 만큼 초보시기의 교육과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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