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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빼니 기업 자금조달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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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식 발행 3조4000억원…220% 급증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重 제외땐 오히려 29% 감소
회사채도 트럼프 당선·美금리인상 여파로 19% 줄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달 '삼성효과'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이 찬바람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ㆍ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2조927억원으로 전월 대비 2930억원(2.5%)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조398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306억원(218.3%) 늘었으나 회사채 발행은 8조6945억원으로 2조376억원(19%) 감소했다.

하지만 주식발행 규모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와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를 제외하면 계산이 달라진다. 지난달 이들은 상장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주식발행으로 총 2조6406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주식발행 자금의 77.7%에 해당한다. 두 삼성계열사의 자금조달 실적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주식발행 자금은 전월(1조676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건수는 19건에서 25건으로 늘었다.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금리인상 임박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보증 일반회사채는 총 1조6890억원어치 발행되며 전월 대비 1조3090억원(43.7%) 감소했다. 다만 신용등급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AA등급 이상의 기업은 지난달 총 1조27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비중이 전월 대비 증가(66%→75.2%)했으나 A등급 이하는 4190억원 발행하는 데 그쳐 오히려 축소(34%→24.8%)됐다. 일반회사채는 보통 기업 운영 및 차환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됐다.

금융채의 경우 총 5조761억원 규모가 발행되며 전월 대비 9172억원(15.3%) 줄었다. 금융지주채(14.7%)와 은행채(17.9%), 기타금융채(13.8%) 모두 발행이 감소했다. 특히 기타금융채의 경우 할부금융사의 발행은 전월 대비 63.6% 늘었지만 신용카드사는 60.5% 줄며 전체 발행액이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총 1조9294억원어치가 발행돼 전월 대비 188억원(10.8%) 증가했다. 이 중 회사채담보부증권(P-CBO)이 3329억원 규모로 발행됐고, 그 외 일반 ABS는 대부분 오토론(9630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4015억원)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한편 11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411조5709억원으로 전월 대비 2314억원(0.1%)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 역시 103조12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4990억원(10.8%)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시장금리가 올라 당분간 회사채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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