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러시아와 FBI 때문에 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반 트럼프파. (AP=연합뉴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반 트럼프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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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결국 이변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수인 270명이 넘는 표를 확보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마지막 관문도 넘어섰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이날 출신 주의 주도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모여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했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8일 실시된 대선에서 경합주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과반수인 306명의 대선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80만명이 넘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지만 선거인단에선 232명 확보에 그쳤다.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같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고, 최근 불거진 러시아의 대선 개입 논란으로 이번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투표인단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배반 투표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셌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주의 의사당 주변에선 배반 투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일부 시위대가 트럼프를 지지한 선거인단을 향해 "당신들은 미국을 팔아 넘겼다"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트럼프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선 37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지지 입장을 철회해야 했지만 대부분 공화당 선거인단들은 변함없이 트럼프에 표를 던졌다.


결국 이날 오후 AP 통신 등은 동부와 중부 지역의 잠정 집계를 토대로 '트럼프가 과반수 270명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CNN도 텍사스주 투표가 끝난 직후 "트럼프가 중간 집계에서 과반수를 넘어서면서 대선 승리를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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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주 선거인단 자격으로 부인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해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 이후 취재진에게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와 연방수사국(FBI) 때문에 힐러리가 선거를 이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국장은 무혐의 종결했던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에 대해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재수사 방침을 밝혀다. 이로인해 클린턴 낙승이 예상됐던 대선 지형은 급격히 흔들리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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