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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없애고…시차 바꾸고' 업무효율 높이는 스페인

최종수정 2016.12.19 23:53 기사입력 2016.1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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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블룸버그)

(사진출처=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스페인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낮잠을 자는 오랜 관습이 곧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파티마 바네즈 가르시아 스페인 노동부 장관이 낮잠 '시에스타'의 폐지를 제안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 장관은 이날 시에스타 폐지를 제안하면서 "직장인들이 가족과 보낼 시간을 확보하고,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한 뒤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시간을 갖는다. 시에스타 후 5시쯤 업무에 복귀하고, 오후 8시에 퇴근하는 일과가 보통이다. 이 같은 관행은 낮 기온이 여름 한 낮에 40도 이상까지 오르는 등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스페인의 날씨를 고려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시에스타가 유럽연합(EU) 내 업무 시간 차이를 발생시키면서 불편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19% 이상으로, 유럽에서 그리스에 이어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이 25%를 넘나들었던 2013년 이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제 문제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취약한 성장성과 구조적인 실업문제로 인해 2017년 스페인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가르시아 장관은 이날 시에스타 폐지와 함께 스페인 표준시를 현재 중앙 유럽 표준시인 그리니치 표준시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스페인은 프랑코 총통 독재정권 시절 '나치 지지' 표시로 나치와 표준시를 채택하면서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1시간 앞당겨졌다.

현재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채택한 그리니치 표준시는 한국과의 시차가 8시간이며, 중앙유럽표준시를 사용하는 영국, 포르투갈 등이 9시간이다. 4~10월 동안 적용되는 서머타임에는 각각 시차가 한 시간씩 줄어든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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