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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완화로 실적 악화 불가피한 한전, 주가는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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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한국전력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주가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

한전 주가는 14일 전날 보다 1.64% 상승한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누진제 개편안을 발표한 13일에도 0.88% 올랐다.
정부는 13일 주택용 전기 요금을 평균 11.3% 인하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기요금 인하로 내년 한국전력의 매출액이 9393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금인하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매출액 감소폭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지만, 요금 인하 조치로 1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대형 악재에도 한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이유는 요금제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아 한전 주가를 짓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요금제 개편안 3개를 놓고 득실을 따지자 개편안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볼 것을 권유하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6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한전의 향후 실제 이익 손실 폭은 연내에 발표될 최종 개편안이 발표되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최종 개편안 확인 후 투자 판단을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누진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전 주가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커진 것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14일 종가는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 5월 30일의 6만3000원에서 26.3% 하락한 수준이다.

신민석 하나대투 연구원은 “누진제 개편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배당수익률이 내년 예상실적 기준 5.1%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한전의 발전 자회사 2곳을 상장시킨다는 계획도 배당 매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전 자회사를 상장시키면 자회사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의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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