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지 않은 월급 쪼개 성북동 달동네 소외이웃 돕는 정화조 청소 노동자·퇴직자들
성북구 내 정화조를 청소하는 한일정화, 청수실업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마음봉사회를 만들어 주말이면 북정마을을 찾아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의 가정에 먹거리와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는 사연이 알려지자 이번엔 회사가 동행(同幸)에 나선 것이다.
두 회사의 선행에 성북구를 기반으로 환경정화를 맡고 있는 철한정화·강남환경·태한환경도 각각 100만원씩 동참했다.
이들은 “박봉과 고된 작업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하는데 어떻게 회사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한자리에 모인 이유에 대해 입을 모았다.
성북푸드마켓 소장 안나마리아 수녀는“아무래도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인 만큼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이 예년과 같지 않아 이번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졌는데 한마음봉사회의 소박한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미담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까지 든든하게 만들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일정화, 청수실업, 철한정화, 강남환경, 태한환경은 이번 성금기탁 외에도 한마음봉사회의 봉사도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