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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무풍지대 증시…관련주 '무덤덤'

최종수정 2016.12.14 09:55 기사입력 2016.12.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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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AI) 때문에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의 움직임은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고기 및 오리털 생산 가공업체 정다운 은 조류독감 최초 발생일인 지난 11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44%나 뛰었다. 오히려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45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가격 급락 우려 보다 김선철 정다운 대표이사가 야권의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성남 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는 점이 더 크게 이슈로 작용해 ‘이재명 테마주’란 수식어를 달고 주가가 급등했다.

닭고기 생산·가공업체인 하림 , 마니커 , 동우팜투테이블 주가도 AI 충격에서 한 발 떨어져 있다.

하림 주가는 지난달 11월16일 이후 3% 가량 하락해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분위기를 타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 비중은 AI 발생 전 2.84%에서 현재 3.67%로 높아졌으며, AI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된 이달 주가는 2% 가량 상승했다. 마니커와 동우 역시 이달들어 주가가 되레 5%, 2% 상승하며 AI 확산 충격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AI 확산 때마다 기승을 부리던 AI 백신 테마주의 흐름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차분한 편이다. 상한가 종목이 수두룩했던 2014년 AI 확산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농축산 관련 방역 소독기를 만드는 파루는 AI 최초 발생일 이후 현재까지 0.7% 오르는데 그쳤다. 중앙백신 역시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는 하지만 11월16일 이후 오히려 13% 주가가 빠졌다.

동물용 백신 개발 업체인 이글벳 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AI 발생 이후 4.6% 오르는데 그쳤다. 동물 사료와 백신 기업으로 알려진 넬바이오텍을 자회사로 둔 체시스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5%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AI 보다 정치 테마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이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체시스의 경영진이 김 전 대표와 고교·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AI 발생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조류독감 확진 농가 확대로 가금류 가격이 떨어지면 관련 기업 매출이 타격을 받기는 하지만, 이후 수요가 살아나면 금새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 11월 가금류 가격이 좋았기 때문에 12월 가격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관련업계 4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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