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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그 후…재계 "특검 성실히 받되 경영은 차질없이"

최종수정 2016.12.11 18:13 기사입력 2016.12.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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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삼성그룹 등 국내 재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상적인 경영활동에는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연말연초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수사에 이어 국정조사 청문회를 마친 상태인 삼성그룹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구상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최장 120일간 진행되는 특검 수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특검보다는 청문회에서 발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을 실행해 옮기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 특검 수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은 한정적인 반면, 내년 사업의 향방을 정할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룹 전체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삼성그룹은 12월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해 왔다.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인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왔으나 변수가 생겼다. 바로 청문회에서 발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이다. 미래전략실을 없애게 되면 소속된 인력들은 대부분 계열사로 흩어진다. 미래전략실 팀장들은 대부분 사장급 인력인 만큼, 계열사로 흩어지게 되면 계열사 인사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전체적인 인사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검이 마무리되는 내년 봄 '벚꽃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러나 삼성 안팎에서는 내년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연내에 1차 인사를 단행하고, 미래전략실 인사는 별도로 단행하는 2단계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사가 미뤄질 경우, 내년 초까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업무 공백과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사와 별도로 연말 전략회의 등 상시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9~21일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DS(부품),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부문별로 사업부장과 임원,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해외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마저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사업계획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는 이달 하순 해외영업본부 법인장들을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열고 국내외 상황을 공유하며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 그룹은 이르면 내주 후반, 늦어도 그 다음주 전반부에는 예정대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와 얽힌 부분이 없었던 LG 그룹은 총수 청문회를 앞둔 지난주에도 예정대로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탄핵 정국으로 들어선 만큼, 불확실성은 해소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며 "검찰 조사는 조사대로 성실하게 받되,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이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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