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로템 이 만든 세번째 고속열차 'SRT'가 영업운행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세번째 국산 고속열차 수서고속철도 SRT가 9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RT는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은 세번째 국산 고속열차다.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 두 고속철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된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진동저감능력이 강화됐고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다.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를 보강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SRT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개통 후 일주일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차량마다 동승해 주요 차량 운행장치와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 점검과 사후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국산 고속열차 기술이 전무하던 1996년 한국형 고속열차 'G7'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G7을 개발하며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 첫 국산 고속열차 KTX-산천을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 삼아 해외 고속열차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세계 고속열차 시장은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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