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의 도착을 전후해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재벌 총수 구속'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에 이어 2분뒤인 9시27분에 신동빈 롯데 회장도 국회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어 조양호 한진 회장과 허창수 GS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에 이어 구본무 LG회장이 9시45분에 도착하면서 총수들의 청문회장 도착은 마무리됐다. 이재용 부회장에서 구본무 회장까지 9명의 총수가 들어서는 데 걸린 시간은 20여분이었다.
김승연 한회 회장은 다른 총수들과 달리 당당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기업이 피해자라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설명회가 기업들 입장을 설명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총수들의 도착하기에 앞서 오전 8시부터는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 홍보실이 국회에서 대기했으며 9시13분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도착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서 청와대와 재계의 중계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총수들보다 앞서 9시 14분 국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국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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