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은 선수 출신 단장이 속속 나오는 데 대해 환영 일색이다. 현장에서는 선수 출신 단장의 등장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본다. 프런트 야구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대기업들이 야구단을 운영했던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다른 계열사에서 일을 하던 야구와 무관한 기업인들이 단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68)은 "이제야 구단들이 조금씩 눈을 뜬 느낌이다. 야구를 아는 사람들이 단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광환 육성위원장은 송구홍 신임 단장이 LG에서 선수로 뛸 때 감독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송 단장에 대해 "몸을 아끼지 않고 아주 열정적으로 했던 허슬 플레이어"였다며 "워낙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 때처럼만 하면 단장으로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송구홍 단장은 199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1992년 타율 0.304와 20-20(20홈런-20도루)을 달성, 3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해태와 쌍방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02년 은퇴해 LG에서 수비, 주루 코치로 10년을 지내다 프런트로 변신해 운영팀장, 운영총괄로 일해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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