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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안전·현지화…4조7000억 수주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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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류 반세기, 오늘과 내일<3>GS건설
노재호 GS건설 싱가포르지역본부장


GS건설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상무)

GS건설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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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GS건설은 2009년 싱가포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다른 건설사보다 무려 20년 이상 늦은 출발이었다. GS건설는 후발주자였지만 추격의 기세는 남달랐다. 특유의 치밀한 전략과 신뢰·안전을 중시하는 업무스타일이 싱가포르의 엄격한 시스템과 어울리게 됐던 것이다.
특히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기록하고 있는 42억달러(4조7000억여원)의 수주고는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상무)의 열정이 녹아든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 본부장은 2009년 GS건설이 처음 싱가포르에 진출할 때 지사장을 맡아 수주를 진두지휘했다. 1984년 럭키개발 당시 입사해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하며 쌓은 노하우가 빛을 본 것이다.

지난달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현장사무소에서 만난 노 본부장은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5개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도,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현지 정치·경제 상황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였다. 추가 수주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현재 GS건설의 위치와 수주 상황을 명료하게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GS건설의 수주 성공 요인으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첫 작품인 다운타운라인 차량기지 C911 프로젝트 수주전에 현지 업체와 50대50의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며 "두 번째 프로젝트에는 70%의 지분을 가졌고,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주처와 신뢰를 쌓은 이후 단독 입찰에 나섰다"고 말했다.
GS건설이 2008년 전까지 싱가포르에서 수주 실적이 없어 펼친 고육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GS건설의 글로벌 전략은 용어에서도 묻어난다.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에 대해 '로컬스텝'이 아닌 '글로벌스텝'이라고 부르는 게 단적인 예다.

노 본부장은 싱가포르 건설시장에 대해 "중동에 비해 문화권이 비슷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이 좋다"며 "제도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사업 발주물량이 예측 가능하고 국가의 사업 추진에 국민의 신뢰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 실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내다보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이행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최근 추가 수주를 위해 분주하다. 이날도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수주 회의를 위해 달려갔다. 그는 "싱가포르는 서울 정도 크기지만, 1년에 나오는 공공공사 물량이 30조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발주 계획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 항만 등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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