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지난 2012년 5월 대선 결선투표 당시 투표하기 전 용지를 들고 인증샷을 선보이는 올랑드 대통령. 취임초기 60%를 넘었던 올랑드의 지지율은 최근 4%까지 떨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심해 오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불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엘리제궁)에서 TV 연설을 통해 "내년 대선 사회당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몇개월 간 유일하게 남은 임무는 프랑스를 계속해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올랑드가 2차 대전 이후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됨과 동시에 재선 도전을 포기한 유일한 프랑스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수치를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임기 종료를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4연임 도전을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다고 비교하면서 전 세계 정상들과 비교해도 올랑드의 인기는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내년 1월 치러지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미뉘엘 발스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사회당의 입지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이번 대선의 결선투표지에 사회당 후보는 이름 조차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신 중도 우파 제1야당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다음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승부할 것이라는 게 확실시 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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