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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겪는 구조조정]현대重, 생존위해 분사 vs 노조, 생존위해 파업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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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고형광 기자]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분사를 결정하자 비(非)조선 부문에서 생존에 위협을 느낀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맞서면서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 ▲ 현대중공업(조선ㆍ해양ㆍ엔진) ▲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의 개별회사로 전환된다. 또 ▲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그린에너지)와 ▲ 현대글로벌서비스(서비스)는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2만3000여명에 현대중공업 임직원 가운데 19% 정도인 4000~5000명이 분사되는 회사로 옮겨야 한다. 고용은 유지되지만 소속은 현대중공업에서 각 분할회사로 변경된다. 현대중은 내년 2월27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승인받을 계획이다. 회사가 분사를 결정한 데이는 극심한 수주 불황이 계속되고 내년에는 최악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대중으로서는 분사를 통해 7조원이 넘는 차입금 중 약 5조원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눠 배정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사안은 노조 동의가 필요 없는 사항이라 추진 일정에 차질은 없다.

하지만 노조는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구조조정 철회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맞서 23일과 25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한다. 지난주 15일과 16일에도 부분파업하는 등 올해 전 조합원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12차례 했다.노사가 이처럼 구조조정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 하면서 올 임단협 연내 타결은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구조조정이 회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경영권승계를 위한 전 단계로 보고 있다. 노조는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연결기준 4조 2천여억 원으로 늘고 사내 유보금은 13조 1천여억 원으로 늘어난 것에서 보듯 흑자 기업에서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것은 회사가 어려워서 라기보다는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3세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 관료와 무능한 경영진의 부실경영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7,000%나 되는 동종사가 구조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부채비율 100% 남짓밖에 되지 않는 초우량 기업 현대중공업마저 박근혜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힘을 등에 업고 떡본 김에 제사지내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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