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 ▲ 현대중공업(조선ㆍ해양ㆍ엔진) ▲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의 개별회사로 전환된다. 또 ▲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그린에너지)와 ▲ 현대글로벌서비스(서비스)는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현대중으로서는 분사를 통해 7조원이 넘는 차입금 중 약 5조원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눠 배정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사안은 노조 동의가 필요 없는 사항이라 추진 일정에 차질은 없다.
하지만 노조는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구조조정 철회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의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맞서 23일과 25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한다. 지난주 15일과 16일에도 부분파업하는 등 올해 전 조합원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12차례 했다.노사가 이처럼 구조조정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 하면서 올 임단협 연내 타결은 불투명해졌다.
또한 "정부 관료와 무능한 경영진의 부실경영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7,000%나 되는 동종사가 구조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부채비율 100% 남짓밖에 되지 않는 초우량 기업 현대중공업마저 박근혜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힘을 등에 업고 떡본 김에 제사지내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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