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SC그룹 인수 후 10년 만에 첫 내국인 행장 배출
박 행장이 1979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입사한 곳이 옛 제일은행이다. 11개의 지점을 차례로 돌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당시는 말 그대로 '제일은행'이 국내 최고은행이었던 때다. 5공화국 초 장영자ㆍ이철희 어음 사기사건과 금융권이 연루된 각종 정치자금 스캔들도 현장에서 겪었다. 이후 제일은행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까지도 지켜봤다.
박 행장은 연초부터 '뉴뱅크 뉴스타트(New Bank, New Start)' 운동을 개진하고 있는데 주요 실천과제 중 하나가 '주인의식 강화'다. 언젠가부터 사용하지 않았던 은행 로고가 박힌 배지도 다시 달도록 독려했다. 행원들의 가슴에 '은행 주인으로서의 당당함'이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 행장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아 술자리에서 흔한 건배사도 없다. 대신 직원들을 마주치면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며 커피 한 잔을 제안한다.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골프가 취미다.
▲1955년 충북 청주생 ▲1974년 청주고 졸업 ▲1979년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1979년 제일은행 입행 ▲2004년 강남ㆍ부산 PB센터장 ▲2006년 PB사업부장 ▲2007년 영업본부장 ▲2009년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2011년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2015년 1월~ SC제일은행 은행장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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