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분노한 대학생들의 네번째 거리 행진이 19일 오후 홍대입구역에서 시작됐다.
집회 참가자들과 길거리 시민들이 뒤엉켜 토요일 오후 거리가 혼잡했음에도 시민들은 모두 함께 "박근혜 퇴진"을 연호했다.
이날 시국회의는 대학생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한국외대 아랍어과의 최진규 씨는 "우리가 거리로 나선것이 며칠째냐"며 "어떤 정치인은 촛불은 바람 불면 사라진다고 말하지만 이 촛불은 불화살로 정권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한신대 4학년인 김지혜 씨는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등 이 정권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정당성 없는 정권의 뿌리를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외대를 다니는 이지원 씨는 "취직하고 애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 저버린 것이 박근혜 정권이다"며 "대학생 스스로를 위해 박근혜퇴진을 더 열심히 외치자"고 했다.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윤주형 씨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박근혜정권을 비호하는 이들은 이제 친박보다 천박에 가깝다"며 "훗날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저들이 틀렸고 우리가 맞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자유발언이 끝난후 오후 2시 20분께 촛불집회 서쪽행진이 시작됐다. 전교조, 마포촛불, 박근혜하야서대문운동본부, 강서주민시국회의, 은평 시민사회단체, 사회진보연대 등에서 나온 참가자 300여명도 행진대열에 함께했다. 이들은 "박근혜는 범죄다" "박근혜가 몸통이다" "박근혜를 구속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쪽행진은 홍대, 신촌, 아현을 거쳐 광화문에 도착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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