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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농구 세리머니 일발장전

최종수정 2016.12.19 18:17 기사입력 2016.11.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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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일 알아인과 AFC챔스 결승 1차전

이재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재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4)은 지난해부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푹 빠졌다. 오전 쉬는 시간에 동료 김보경(27)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를 챙겨 봤다. 그는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스테픈 커리(28)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커리가 농구를 정말 잘 한다"고 했다.

이재성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골을 넣으면 커리의 3점 슛 동작을 따라하는 '농구 세리머니'를 계획하고 있다. 커리는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30.1점), 3점슛 성공률 45.4%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긴 팔과 높은 점프를 이용해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한다.

축구대표팀 동료들이 농구 세리머니를 먼저 했다. 김보경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경기(2-0승)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넣고 드리블한 뒤 3점 슛을 던지는 동작을 했다. 그는 "이재성과 NBA 경기를 보면서 커리의 3점 슛 동작을 골 세리머니로 생각했다"고 했다. 손흥민도 훈련 도중 3점 슛 동작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다음 기회를 엿본다. 그는 경기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득점력도 있다. 2014년 전북에 입단해 통산 열여덟 골(컵 대회 포함), 국가대표로 네 골을 넣었다. 많이 뛰면서 공격에 기여하는 경기 방식은 박지성(35)과 비교된다.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2-1 승)에 교체 선수로 뛰고 사흘을 쉰 뒤 전북의 우승을 위해 달린다.

최강희 전북 감독(56)은 이재성이 지칠 때마다 박지성을 언급하며 독려한다. "박지성은 영국에서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뛰고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일을 반복했다. 힘들지만 악착같이 해냈다. 큰 선수가 되려면 이런 일정을 이겨야 한다." 이재성도 "잘 쉬고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재성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이 되고, K리그 클래식에서 두 차례 우승(2014~2015년)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 토트넘 핫스퍼,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 베르더 브레멘 등이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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