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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뒷거래 의혹’ 삼성 연일 소환···장충기 사장 출석

최종수정 2016.11.18 16:03 기사입력 2016.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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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씨 일가를 불법 지원한 의혹을 받는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가 연일 검찰에 불려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6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장 사장은 취재진 앞에 함구한 채 유유히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검찰은 최씨와 딸 정유라씨, 조카 장시호씨 등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이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일인지 추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씨 일가에 대한 두터운 지원 배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국내 53개 기업이 쏟은 774억원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댔고, 최씨 소유 독일 법인을 통해 딸 정유라씨 지원 명목 35억원을 건넸다.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미 정윤회 문건 파동 전후 정유라씨가 승마선수임이 알려진 뒤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그룹이 최씨를 통해 정권에 끈을 대려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승마협회 등 대외부문을 담당하는 대외협력단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 승마협회 부회장)를 불러 조사했다.

이어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12일, 작년 7월 등에 박 대통령과 독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3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그룹 수뇌부보다 실무 총괄자 측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을 16일 재소환한 검찰은 전날 삼성가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김 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로 정권 입김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위원장에서 물러난 의혹이 불거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검찰은 제일기획이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평창올림픽 이권 개입에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 영향력을 등에 업고 각각 작년 6월과 올해 3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더스포츠엠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사업을 따내 이권을 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이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빙상캠프 후원 등 명목으로 센터에 지원한 5억여원의 불법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관여도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삼성그룹으로 하여금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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