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역대 최장기 철도노조 파업이 5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측과 노조 간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6일 국회가 나서 중재안까지 발표했지만 코레일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고 노조 역시 홍순만 코레일 사장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강행하면서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파업이 징계와 고발로 얼룩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공공성 강화와 공공부문 성과ㆍ퇴출제 저지 시민사회공동행동'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철도공사 홍순만사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홍 사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철도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늘어나자 전날 공동으로 노사 양측에 한발씩 물러설 것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국회의 성과연봉제 유보 중재는 노조 주장과 다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유보하자는 것은 결국 도입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직원들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252명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기간제 노동자 420명을 추가 고용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파업 주동자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도 실시하기로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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