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문장과 함께 가중치 줘서 스스로 학습
맥락까지 파악, 더 정확한 번역 가능
한, 미, 중, 일 등 8개국 언어 시작
15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번역 애플리케이션에 NMT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터키어 등 8개국 언어에 대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공신경망은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을 학습하는 데도 쓰인 기술이다.
구글은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3이 쓰는 언어이며, 구글 번역 쿼리의 35%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103개 언어로 향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의 번역 기술은 통계적 자동번역이 대세였다. 어휘와 문법을 동원한 언어학적 접근(규칙 기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학적 접근이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처럼 어순이 전혀 다른 언어에서는 부정확한 결과를 내놓았다. 문장 전체로 통계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어휘나 구별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NMT 방식은 문장 전체의 맥락에서 그 안의 구성 요소들을 변환하면서 해석, 번역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문장 안에서 단어의 순서, 의미, 문맥에서의 의미 차이 등을 반영할 수 있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다.
한편 네이버도 지난달 이 기술을 모바일 통역앱 '파파고'에 적용하며 번역 정확성을 높였다. 파파고는 현재 전문 번역업체, 제휴, 이용자 CS 등을 바탕으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강해 정확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