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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문화행사 잇단 '졸속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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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문화재단의 잇단 '졸속행정'이 논란이다. 재단 산하 경기도박물관이 최근 개최한 '어린왕자' 전과 관련해 대행사 측이 홍보 및 체험프로그램 진행으로 1억350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다. 여기에 경기도박물관이 행사 직전 담당자를 타 부서로 발령 내 전시회와 관련된 각종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메르스 극복 관련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과 함께 경기도 감사에서 주의 시정조치를 받았다.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총 4억원을 들여 어린왕자 전을 개최했다.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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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A대행사와 1억3500만원 규모의 홍보 후원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A사는 당초 계약과 달리 전시회 기간 중 버스 및 지하철 광고는 물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박물관은 전시회의 메인 작품인 '코드홍 시문기'전을 개최하지 않았다. 또 홍보부족으로 관람인원이 줄자, 무료관람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총괄하던 담당자가 A사의 서류 미비 등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사업진행을 이유로 부실 전시를 우려해 공개 진행을 건의하자 전시가 시작되기 직전인 4월1일 실무 담당자를 타 부서로 발령냈다. 이어 전시회가 끝난 열흘 뒤인 지난 9월28일 전시 협약서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윤경 의원(비례대표)은 "어린왕자 전의 전시관련 총괄 책임자가 홍보 대행사의 서류 미비 등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사업진행을 지적하자 전시가 시작되기 직전에 담당자를 타 부서로 발령내고 전시가 끝난 뒤에는 전시 협약서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계약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번 전시회 파행에 대해 경기도박물관장, 경기문화재단 본부장,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도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하고 이것이 부족하다면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보활동 미이행에 대해서는 향후 A사에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며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해서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서 지난해 7월 메르스 극복 음악축제인 '뮤직런 평택'과 관련해서도 경기도로부터 주의 시정조치를 받았다.

당시 도는 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이 뮤직런 평택 축제와 관련해 평택시로부터 대행 사업비를 위탁받아 수행하면서 내부 검토 없이 업무 담당자가 특정업체에 전화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특혜의혹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은 뮤직런 평택 행사를 진행하면 공모를 거치지 않은 채 특정업체에 행사를 맡긴 데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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