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 지분 30%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8곳이 몰렸다. 4차례 실패 후 이번 도전은 성공을 눈 앞에 두게 됐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5시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모두 8곳이 예정가를 넘어서는 입찰 제안을 했다. 이들이 인수를 희망한 지분은 33.68% 수준이다.
기존에 우리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새로 매입을 희망하는 지분과 기존 지분을 합쳐 4% 이상이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새로 매입하는 지분이 4% 이상이어야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는다. 입찰 참여자 중 1곳은 인수 희망 지분율을 3.99%로 제시해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수 후보자는 7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51.06%) 중 30%가량을 최소 4%부터 최대 8%까지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내놨다. 이어 진행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18개 투자자가 투자의향서(LOI)를 냈고, 이 중 두 곳을 뺀 16곳이 적격예비후보자로 선정됐다. 16곳 가운데 본입찰엔 8곳이 참여했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날 정한 매각예정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12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정부는 과점주주들에게 경영 독립성을 준다는 방침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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