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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회장, 잠적 석 달 만에 검거…잠수 타게 한 '엘시티 비리'는 무엇?

최종수정 2016.11.11 14:28 기사입력 2016.11.11 14:28

부산 엘시티(LCT)더샵 조감도.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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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500억원 이상의 회사 돈을 가로챈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엘시티(LCT) 시행사 이영복 회장이 잠적 석 달 만에 자수 형태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영복 회장이 청와대 인사 및 정권 실세들과 어울렸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엘시티 비리'와 '최순실 수사'의 연관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은 101층의 랜드마크 타워 1개 동, 85층 주거타워 2개 동에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을 갖춘 주거시설 조성 프로젝트다.

하지만 당초 엘시티 사업은 주거시설 도입사업이 아닌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공공사업이었다. 2007년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4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해운대관광리조트(온천센터)' 프로젝트의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영복씨가 대표로 있던 청안건설을 포함한 컨소시엄이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지정됐으나 이들은 관광시설 조성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여겨 2009년 '45% 이하의 주거시설 도입'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안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부산시가 원안대로 수용하며 엘시티의 성격은 바뀌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엘시티 사업 부지를 주거시설 건축이 가능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해 고층건물 건축을 허용했고, 엘시티 내 소공원과 공용도로 조성 무상 지원,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 전례 없는 혜택을 줬다.

이에 국회의원과 부산시 고위간부 등이 이 회장의 로비를 받고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며 '엘시티 비리' 의혹이 시작됐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회장은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행적을 감췄다.

이 회장의 검거로 수사는 11일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아지트'라 불리는 비밀의 방에서 은밀한 로비를 했고, 압수수색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배후 논란이 거센 상황이라 수사 재개 시 정관계에 미칠 '엘시티 비리'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같은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시티 비리사건이 최순실 게이트로 연결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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