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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여성포럼] 황재근 "예쁜 옷 말고 '내가 보이는 옷'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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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여성포럼] 황재근 "예쁜 옷 말고 '내가 보이는 옷'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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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황재근스러운 옷을 만들어라.' 나는 항상 그렇게 배웠다."

디자이너 황재근씨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여성 리더스포럼'에서 "자신만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돼라"고 강연했다.
황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가면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패션스쿨을 다니며 예쁜 옷이 아니라 '네가 보이는 옷'을 만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개성이 가장 강력한 나의 무기"라고 말했다.

황씨가 벨기에 유학을 마치고 처음부터 화려한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다.
황씨는 "배운 대로 옷을 만들었는데 그건 곧 한국에서 망하는 길이었다"고 떠올렸다.
그의 개성이 물씬 묻어난 옷이 한국 대중에게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만들어놓고 가장 보람되고 성취감 느끼는 옷들은 모두 팔리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빚이 쌓이고 디자이너로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런 와중에 복면가왕을 만났다. 황씨는 "나만의 독특함을 콘텐츠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며 "개성이라는 무기를 꾸준히 갈고 닦은 결과 나의 가능성을 보여줄 무대를 찾았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캐스팅된 연예인에 맞게 수도 없이 가면을 고쳐야 했다. 또 노래하는 데 가면이 방해되지 않도록 밤낮없이 연구해야 했다. 그는 "'침대만 과학'이 아니라 '가면도 과학'"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한동안 '왜 나는 돈이 없을까, 왜 나는 영어를 못할까, 왜 나는 아플까' 수도 없이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더라"며 "고민에 쓰던 에너지를 디자인에 쏟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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