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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아시아나항공 정반대 유증 결과…그 이유는?

최종수정 2016.11.09 10:14 기사입력 2016.1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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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최근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삼성중공업 아시아나항공 이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 목표치를 뛰어넘어 초과달성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흥행에 참패한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7~8일 실시한 구주주 청약 결과 101.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예상했던 신주 1억5912만주에서 초과달성한 1억6157만주를 청약받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발행 주식수의 20%를 할당받은 우리사주조합 분량 3182만주도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한 데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 삼성전자가 1810억원을 출자한 것을 비롯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도 각각 347억원, 245억원을 투입했다.

최진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이 참여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증권사들이 투자 의지를 내비쳤던 것도 삼성 계열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목표치인 1조1409억원의 운영자금을 모두 조달하게 됐다. 공모한 자금은 선박건조와 관련한 자재 구매 대금 집행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3분기 223%에서 180%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성공이 내년 업황 개선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성공으로 유동성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며 "내년 천연가스 산업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계약을 따낸 삼성중공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2~3일 구주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청약률이 30.49%에 그쳤다. 우리사주조합은 청약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 3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유상증자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현 주가가 4000원대인데도 불구 유상증자 발행액을 5000원으로 잡아 실패를 자초했다"면서 "2, 3대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아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최대주주인 금호산업도 지분도 3%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지분율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볼 수만도 없다"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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