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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해외로 눈돌린 보험사, 외화증권투자 600억달러 넘어

최종수정 2016.11.07 11:25 기사입력 2016.1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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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외화증권 투자액(주식+채권+코리안 페이퍼)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등으로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이 해외 장기 채권 등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금융계정 자료를 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63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작년 12월 말 426억달러로, 4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는 올 3월 말 497억3000만달러, 6월말 562억3000만달러, 7월말 600억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해외채권 투자액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6월말 기준 해외채권 투자액은 346억2000만달러로, 작년 12월말(248억9000만달러)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초저금리에 역마진으로 신음하는 보험사들이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얻기 위해 해외 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말 기준 기준 국내 25개 생보사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를 살펴보면 한화생명의 외화유가증권 투자규모는 13조4107억원으로, 작년 말 9조1428억원 보다 46.7%가 늘었다. 한화생명의 해외증권 투자금액 중 80~90% 정도는 해외채권 투자다. 교보생명의 외화유가증권도 같은기간 28.5%가 늘어난 10조6344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 역시 5조4484억원에서 8조9697억원으로, 64.6%가 급증했다.

2020년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 도입의 예정도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IFRS4 2단계에서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부채 만기가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자산보다 부채의 만기가 길면 금리 하락 시 보험사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지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자산의 만기를 늘릴 필요가 있자 중장기 채권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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