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첫날 11언더파 60타 기염, 켑카 2위, 노승열 3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11언더파 60타.
'꿈의 59타'가 오히려 안타깝게 됐다. 47세의 백전노장 로드 팸플링(호주)이 주인공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5차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팅이 빗나가는 순간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낸 이유다.
이날은 그러나 3, 4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연 뒤 6번홀(파4)에서 134야드 거리의 샷 이글을 터뜨리는 등 신바람을 냈고, 7, 9, 11, 13, 15번홀 등 한 홀 건너 버디를 쓸어 담았다. 16번홀(파5)의 '알바트로스 성 이글'이 백미다. 233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 15㎝에 붙였다. 팸플링은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20언더파는 쳐야 한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2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63타)로 따라 붙어 10년 만의 우승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서머린TPC는 PGA투어 개최지 가운데 두번째로 쉽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라이언 무어와 웹 심슨(이상 미국)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24언더파라는 대회 최저타를 수립한데 이어 벤 마틴(미국)이 2014년 20언더파, 스마일리 카우프만(미국)은 지난해 최종일 무려 10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16언더파를 작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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