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개발 완료 후 두 달만에 실제 서비스 도입 예정
시기 늦어지더라도 면밀하게 검토하며 추진될 필요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다음해 2월부터 시작되는 지상파 UHD 방송에 대해 추진 일정이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교수는 "현재 지상파 UHD TV 서비스 추진 면면을 보면 지나치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며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연하게 추진 일정을 조정하며 면밀히 준비해야 안정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상파 UHD 방송에 필요한 일부 장비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 장비의 개발 완료 예정 시점은 다음달인데 반해 지상파 UHD 방송 시작은 다음해 2월로 예정됐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장비를 2개월 만에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은 오작동 및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상파 UHD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 최소 편성 비율을 다음해에는 5%, 2020년에는 25%로 지정했다. 이 교수는 "2020년에는 UHD TV 보급율이 5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정부가 내놓은 지상파 UHD 방송 콘텐츠 편성비율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다양한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인 만큼 여러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하게 도입 계획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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