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우조선은 검찰 수사를 통해 회계자료를 이중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까지 보고되는 실제 재무상황 손익자료, 성과급 산정 기준 및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할 용도로 생성한 별도 자료다. 경영목표치를 달성한 외관을 꾸미기 위해 입맛에 맞는 매출액·영업이익이 산출될 때까지 무작위 시뮬레이션을 거쳐 예정원가를 때려 맞췄다고 한다.
안진 외부감사팀은 대우조선의 원가산정 근거가 부실함을 알고도 이를 따로 보강하지 않고 감사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안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감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감사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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