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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값 인상 딜레마…하이트·롯데 '점유율 늘릴까' vs '따라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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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가격 인상 후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참여 여부 관심
맥주값 인상 딜레마…하이트·롯데 '점유율 늘릴까' vs '따라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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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오비맥주의 맥주가격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경쟁업체의 가격 인상 여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용 수입 맥주의 인기가 계속되며 국산 맥주 시장 자체가 한 자리수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 여부가 점유율과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는 가격 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점유율 상승이라고 밝혔다. 고정비가 큰 맥주사업 특성상 가격 인상을 할 시에는 공급량 감소가 적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에는 같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맥주 시장의 50%로 추정되는 유흥용 채널은 카스, 하이트의 경쟁력이 강하며 맥주가격 인상에 유리하다. 다만, 가정용 채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맥주가 고성장하고 있는 것이 변수로 지목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3% 성장했던 맥주수입량은 올해 1월~9월까지도 30.7%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가정용 채널에서는 가격 인상시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미 국산맥주는 가격 할인이 없어 가정용 채널에서 입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3개 맥주업체 중에서 가격 인상에 가장 자유롭다. 가정용 채널에 대응할 수 있는 수입맥주 포트폴리오에도 분명히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유흥용 채널에서의 가격 인상에는 강점이 있으나 가정용 채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의 가정용 채널 입지 강화가 우선 과제다.

이에 송 연구원은 "맥주는 고정비가 큰 산업으로 가격을 인상할 시에는 공급량 감소가 적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이트진로가 가격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점유율 상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을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에 지난해보다 부진한 하이트진로 맥주부문 수익성을 추정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가격 인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량 감소를 지켜내지 못할 시에는 수익성에는 플러스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송 연구원은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에는 같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연구원은 올해 국산 레귤러 맥주 시장 자체가 한 자리수의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이는 단순 점유율 전략으로만 가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내년에는 롯데칠성의 맥주 증설 및 이로 인한 추가적인 경쟁심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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