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후반 이후 디플레이션 경제 하에서 자라온 20~30대 젊은이들의 소비 열기가 좀처럼 타오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젊은이들이 수입 규모에 걸맞지 않게 소비를 적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30세 미만 연령대는 오히려 가처분소득이 2% 증가했다.
젊은이들은 이 가처분소득을 소비로 돌리는 대신 저축을 늘리고 있다. 저축률이 같은 기간 15.7%에서 30.9%로 거의 두 배로 뛴 것이 이를 방증한다. 전 연령 평균저축률은 이 기간 5.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도 적다.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29세 이하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9%로 전 세대 평균(2.1%)에 비해 낮은 편이다.
소비에 소극적인 젊은이들의 성향은 결국 BOJ의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OJ는 "디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과거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주요 물가지표인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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