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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이어진 시국선언 "시대의 방관자 대신 행동하는 지성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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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국 41개 대학 시국선언 했거나 할 예정…29일 민중총궐기에 참여 여부 주목

28일 오후 2시 서울대 본부 앞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서울대 본부 앞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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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일명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대학가에서 사흘 째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학생과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최순실씨와 관련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28일 서울대와 연세대, 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자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에 퇴진을 명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비선실세가 대통령에게 부여된 행정권을 아무 자격 없이 남용했고 이 국정 논단으로 국민의 주권은 전면 부정당했다”며 “이에 분노를 넘어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사리 판단과 직무수행 능력마저 없음이 명시적으로 확인됐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이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초유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됐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의 근간을 더럽힌 당사자들을 성역 없이 수사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박 대통령 취임 4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이 문제는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고, 민주주의 상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훼손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정권은 이번 사태에 대한 마지막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9개 국어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교대, 홍익대, 동국대 등 총학생회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로스쿨), 고려대 법전원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26일에는 이화여대와 경희대, 건국대 등이 27일에는 한양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대학 단체인 '청년하다'는 인터넷 구글 지도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학교를 공유하고 시국선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국 41개 대학들이 시국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전날 시국선언을 한 성균관대 교수들에 이어 경희대 교수의회도 시국선언문을 내 "대통령은 최순실의 공범"이라며 "범죄 당사자인 대통령을 남은 임기 동안 지켜볼 인내심이 우리에겐 더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음달 2일 서울광화문에서 시국선언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주말을 맞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모이자!분노하자!#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이 예정돼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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