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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IoT 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도 부족하다"

최종수정 2016.10.27 10:15 기사입력 2016.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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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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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앞으로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이 현존하는 모든 산업의 틀을 바꿀 것이다. 1000억 달러 규모 투자 펀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개발자대회에 참석해 "향후 2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PC, 모바일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인류의 지능을 따라잡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가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음성 인식과 사진 인식에 있어,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에게 기회 혹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지만 손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AI를 기회로 활용한다면) 인류의 수명을 100세 이상으로 늘리고, 생산성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이 준비한 '포석'은 인수합병(M&A)다. 손 회장은 "벤처 투자 펀드와 별개로 3~4년 안에 수백억달러 규모 M&A(인수ㆍ합병)를 최소 1~2건 이상 성사시킬 것"이라며 "나는 항상 수십 개의 기업을 후보군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나는 투자를 결정할 때 향후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판단한다"며 ARM 인수 배경을 바둑판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ARM 인수는 바둑을 둘 때 방금 둔 돌 옆에 다음 돌을 놓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곳에 돌을 놓은 것"이라며 "20~30수 뒤, 감탄사를 내뱉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ㆍ인터넷 분야에 집중한 기업이고 ARM은 반도체 설계 업체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데이터 폭증기가 찾아오면 소프트뱅크의 승부수로 거론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6월 은퇴를 번복하고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지 한 달 여 만에 240억파운드(약 35조40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함께 1000억달러(약 113조35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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