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해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경기가 슈퍼매치로 열린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6일 각각 부천FC1995, 울산 현대를 꺾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서울은 전반 7분 터진 데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했다. 수원은 울산을 상대로 조나탄이 두 골을 넣는 등 극적인 3-1 역전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과 수원 모두 FA컵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수원이 그렇다. 수원은 4강 대진 추첨의 어드벤티지를 받아 1차전을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이 많이 힘들었다. 꼭 결승에 올라서 홈팬들 앞에서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했다.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다. FA컵은 그동안의 눈물을 씻어내고 해피엔딩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은 2년 연속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우승 욕심이 날 것 같다. 황 감독은 시즌 도중에 서울 지휘봉을 잡고 정규리그와 FA컵 우승 경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는 201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FA컵과 정규리그 우승, 더블을 기록한 기억이 있고 올해도 같은 기회를 얻었다. 확률상 FA컵이 조금 더 도전해 볼 만한 상황이다.
결승 1, 2차전 날짜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약 20일 뒤에 할 것으로 보인다. 날짜는 미정이다. 수원이 만약 강등 플레이오프를 갈 경우 그에 맞춰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