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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삶터] 주식투자, 길어진 인생에 필요한 또 하나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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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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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길어지고 있다. 100세의 삶이 보편화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오래 산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장수가 무조건적인 축복은 아니다.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즐기는 노후는커녕 고통을 견디고 감당해야 하는 노후가 되기 십상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건강, 돈 그리고 인생을 함께 하는 배우자, 가족, 친구 같은 동반자이다. 가치관에 따라 몇몇 조건들을 덧붙일 수는 있겠지만 건강, 돈, 동반자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노후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아파서 단풍구경도 못 가거나, 늘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말벗 하나 없이 외로운 인생에서 행복을 찾기는 어렵다. 이런 조건들은 노후가 되기 전에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히, 경제력에서 아직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

 필자는 전업투자자로서 한 가지 조건을 더하고 싶다. 기업이라는 동반자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주식투자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동행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건실하게 성장하는 기업을 동반자로 삼으면 길어진 인생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다. 서로 믿지 못하는 관계가 오래갈 수 없듯이, 투자한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면 오히려 노후를 불안하게 만든다. 하루하루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생활이 연속되면 노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없다.
 신뢰는 소통을 전제로 하고 일방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이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신뢰하지도 않는 기업에 투자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린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하면 기업을 믿지 못하고 대주주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기업인도 투자자도 증권시장을 통해서 한몫 챙기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그러니 기업의 미래를 믿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최선을 다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이는 전략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다.

 18세기 중엽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류에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심엔 기업이 있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250년 동안 기업이 전 세계 노동력의 81%를 창출하고 90%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했다고 한다. 기업이 세상의 중심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 필자는 이런 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없다.
 저금리 시대, 저성장에 따른 일자리 부족, 길어진 노후라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서 기업과의 동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맞추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무덤이라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기업과 국민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올바른 투자문화와 제도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시장을 통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훌륭한 기업들이 증권시장에 많이 상장돼 있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보다 활기차고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함께 하면 쉽게 멀리갈 수 있다. 기업은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다.
주식농부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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