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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레버리지 ETF' 2강 구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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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자산운용사 출시 18거래일
삼성운용·미래에셋운용 거래량 90% 싹쓸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달 국내 자산운용사 5곳이 동시에 출시한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수료와 상관없이 특정 운용사로 쏠리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수수료를 파격 인하한 미래에셋운용이 ETF 부동의 1위인 삼성운용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9일 미래에셋, 삼성, KB, 한화, 키움 등 국내 운용사 5곳의 인버스 레버리지 ETF에 대한 최근 18거래일 거래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삼성운용의 '코덱스(KODEX)200선물 인버스2X ETF'와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TIGER)200선물 인버스2X ETF'의 비중이 각각 51.2%, 40.6%로 운용사 두곳이 전체 거래량의 91%를 싹쓸이했다. KB운용은 7%를 겨우 넘었고 키움운용(0.71%)과 한화운용(0.07%)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운용사별 수수료(총보수)만 놓고보면 다소 의아한 결과다. 삼성운용의 코덱스(KODEX)200선물 인버스2X ETF가 5개 상품 중 총보수가 연 0.64%로 가장 비싸다. 미래에셋이 0.09%로 가장 싸고 KB운용(0.6%), 키움(0.46%), 한화(0.2%) 등의 순서다. ETF는 사고 팔기를 반복하는 단타성 매매가 많아 수수료가 낮을수록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최근 운용사들 사이에서 일고있는 수수료 인하 바람이 무색해지는 이유다.

이는 ETF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이미 저렴하기 때문에 값싼 수수료 자체로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의 평균 총보수는 0.35% 정도로 액티브 펀드(1.44%)나 인덱스 펀드(0.87%)보다 훨씬 싸다"며 "이미 염가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도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ETF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경우는 얘기가 달랐다. 최근 18거래일 간 미래에셋운용의 TIGER200선물 인버스2X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961만주다. 삼성운용의 KODEX200선물 인버스2X ETF가 일평균 1213만주 거래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대표 ETF인 'KODEX 200 ETF'와 'TIGER 200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368만주와 153만주로 기존 두 운용사의 시장점유율과 비슷하게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ETF시장에서 삼성운용은 약 52%, 미래에셋운용은 2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두 ETF에 이처럼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은 수수료다. KODEX 200 ETF와 TIGER 200 ETF 간 수수료 차는 0.1%p에 불과하지만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경우엔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이 0.55%p나 저렴하다. 미래에셋운용이 지난달 20일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총보수를 기존 연 0.59%에서 0.09%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즉 사실상 미래에셋의 파격적 수수료 인하의 첫 시험대인 인버스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의 경쟁에선 미래에셋이 기존 두배 이상 나던 점유율 차를 거의 비등할 정도로 끌어올린 것이다.

한 ETF 운용 담당자는 "중소형사들은 수익성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쉽게 낮추기 어렵고 효과도 미미하지만 대형사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며 "파이 자체가 다를뿐더러 규모의 경제로 수수료를 인하하고 결국 살아남는 쪽이 파이를 다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미미한 수수료 차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선물 지수를 기초로 일간 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며 지난달 22일 상장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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