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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껌 용기 디자인 도용 논란' 롯데 vs 오리온, 또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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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일리톨껌 용기 디자인 도용"
사용중지 내용증명,, 법적다툼 예고
오리온 "우리 제품 인기, 견제 의도"
후레쉬베리·초코파이 등 이어 또 격돌

'자일리톨껌 용기 디자인 도용 논란' 롯데 vs 오리온, 또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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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롯데제과와 오리온이 자일리톨 껌 용기 디자인 도용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수년간 여러 제품에서 표절 시비 여부로 법적 다툼을 벌여 온 두 회사가 이번에도 소송전까지 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제품이 인기를 모으면 경쟁사에서 '미투' 제품을 곧바로 출시해 소송으로 불거진 사례가 많은 제과업계의 해묵은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1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달 말 오리온이 리뉴얼 출시한 '더 자일리톨(THE XYLITOL)'의 제품 디자인이 자사의 '자일리톨(XYLITOL)'과 유사하다며 디자인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 측은 용기껌의 디자인이 문제된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더 자일리톨이 기존 펌프껌 포장 전면 상단에 빨간색 오리온 로고를 없애고 녹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THE XYLITOL'을 표시한 것이 자사의 흰색 바탕에 녹색 글씨로 'LOTTE XYLITOL' 표기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법무팀 확인 결과 오리온에 디자인 관련 내용증빙을 요청한 것은 맞다"며 "오리온의 리뉴얼 제품이 2003년 문제가 됐던 상표디자인을 또 다시 써서 사용중지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 제품과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 디자인은 차이가 크다"며 "내부적으로 검토가 끝난 상황이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롯데제과 측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 가격을 동결한 채 용량을 증량한 뒤 인기가 계속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고도 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 간의 감정 다툼은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1990년대 초반부터 후레쉬베리와 후라보노 등의 상표권과 의장권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으며 2001년 이후에는 '초코파이'와 자일리톨껌' 등의 상표권과 포장지 등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롯데제과의 내용증빙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후 디자인을 계속 사용할 경우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빼빼로 프리미어'에 대해 일본 제과업체인 에자키글리코사가 제기한 디자인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용증빙은 소송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진행하는 일반적인 논리로 볼 때 이번 자일리톨 디자인 관련 문제도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과업계의 미투 제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처럼 농심과 크라운-해태제과 등도 과거 표절 혹은 디자인 도용 문제로 소송 등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정 제품이 인기 끌 경우 경쟁사에서 곧바로 비슷한 미투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제과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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