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벌을 개혁한 최초의 대통령’,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를 꺾은 노무현 대통령 참모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대신 박 의원은 참여정부의 유산은 '삼성공화국'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때만 해도 삼성은 조금 덩치가 컸을 뿐 재벌들 중의 하나였을 뿐"이지만 "5년이 지난 뒤 삼성은 재벌 위의 재벌이 되었다. 재벌개혁은 재벌유지와 강화로 나타났고, ‘삼성공화국’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참여정부 인수위 시절 당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건넨 정책집이 대통령 당선자 책상 위에 올랐던 것을 언급하며 "60여 년 동안 ‘재벌에 의한 수출주도 성장’을 핵심으로 한 한국경제 틀을 바꾸는 것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모든 관계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싸움이었다는데 대통령의 최측근이 삼성의 이해를 대변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정부의 재벌 개혁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실패를 전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 전 대표를 상대로 "하루종일 야당의원들이 전경련과 대기업의 정경유착문제로 각을 세우며 전경련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시는지", "(야당) 의원들은 전경련해체 주장하며 경제정의 논하는데 이런 행보는 스스로 경제철학 부재를 고백하는 것 아닌지", "참여정부가 삼성경제연구소와 손잡고 집권 후반 재벌개혁 타이밍을 놓쳐 결국 정권실패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또 그 길을 반복하시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글의 제목에 '변하지 않은 고 노무현 대통령 측근(1)'이라고 숫자를 언급해 후속탄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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