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한국인에게 익숙한 중국 노래 '톈미미(甛蜜蜜·첨밀밀)'을 작사한 중국 현대 음악의 대가 좡누(庄奴)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중국 현대 음악의 3대 작사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좡누는 자택이 있는 충칭에서 11일 오전 노환으로 숨졌다고 인민망이 12일 보도했다.
그의 대표 곡은 '첨밀밀(꿀처럼 달콤하다는 뜻)'로 대만 출신의 여가수 덩리쥔(鄧麗君)이 지난 1979년 부르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1996년 개봉한 장만위(장만옥)ㆍ리밍(여명) 주연의 영화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됐다. 좡누는 첨밀밀 외에 '샤오청구스(小城故事)', '요우젠추이옌(又見炊烟)' 등도 유명 곡을 작사했다.
그는 생전에 한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작사할 때 나의 원동력은 대자연과 중화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광밍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가사는 간결하면서도 유익해야 한다"며 "작사가는 사람들이 진짜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감동을 주는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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