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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홀름스트룀 "가족기업 경영, 투명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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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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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보스턴=황준호 특파원]10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벵트 홀름스트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가족기업 경영의 경우 투명성이 담보돼야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이날 미국 MIT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발전 단계와 기업의 상황이 다르므로 가족 경영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창업자 혹은 기업 오너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단 전제가 있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성이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며 친분 관계 등에 따라 CEO가 결정돼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회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회에 참여하는 임원들도 '파울플레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현재 기업의 임원 보수체계의 경우 스톡옵션 등 형태가 복잡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CEO의 엄청난 보수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결과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한국의 제조업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서 경쟁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자신이 "노키아의 등기임원으로 오래 근무했고, 기업지배구조는 내가 오랫동안 가르치고 경험한 분야"라며 정부의 역할을 사례로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공직자와 정치인들은 주주이익을 위해 일하는 기업 경영진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실제로는 반대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정부의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홀름스트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대선 후보들의 경영 자질에 대해 "한 사람은 제정신이고 한 사람은 정신 이상"이라며 "제정신인 사람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잘 하고 있다"며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 날 두 사람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현대 경제는 수많은 계약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두 교수가 만들어낸 이론은 실생활의 계약, 제도들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계약이론이 최고경영자(CEO)의 성과연동형 보수, 보험에서의 세금 공제금과 고용인 부담분, 공공 부문 민영화 등을 분석하는 틀로 활용된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1987년 계약 이론(The Theory of Contract) 공동 집필해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계약 이론은 모든 경제 행위가 사람 사이의 계약관계에서 출발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거래에 있어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확실성을 해소(사회 효용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론이다.



보스턴=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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