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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홀름스트룀 "韓 가족 기업경영, 투명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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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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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보스턴=황준호 특파원]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벵트 홀름스트룀(핀란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기업의 가족경영에 대해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날 올리버 하트(68·영국)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홀름스트룀 교수는 미국 보스턴 MIT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족 경영에 대해 "가족 경영도 투명성이 전제된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경제발전 단계와 기업의 상황이 다르므로 가족 경영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창업자 혹은 기업 오너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며 친분 관계 등에 따라 CEO가 결정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자신이 "노키아의 등기임원으로 오래 근무했고, 기업지배구조는 자신이 오랫동안 가르치고 경험한 분야"라며 이를 정부의 역할에 비교해 설명했다.
정부를 대표하는 공직자와 정치인들은 주주이익을 위해 일하는 기업 경영진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이와 반대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정부의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한국의 제조업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서 경쟁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홀름스트룀 교수는 그는 미시경제 분야인 계약이론(contract theory)을 개척한 학자다.

계약 이론은 모든 경제행위가 기본적으로 계약관계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지적재산권, 피고용자의 보수 지급, 금융상품 및 파생거래 등 시장경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거래에서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최적의 계약 방식을 고안하는 분야로 풀이된다.

그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데 대해 "물론 너무 기쁘다. 매우 감사한다"면서 "상을 받아 마땅한 학자들이 많은데 내가 받은 것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하트 교수도 이날 하버드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고 "솔직히 말해 내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봤다. 하지만 실제로 전화가 울릴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보스턴=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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