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1년까지 18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수로는 올해 1억3688만대에서 내년 1억5144만대, 오는 2018년에는 1억617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센터-스택 디스플레이(Center Stack Display), 자동차 계기판(instrument cluster) 등으로 나뉜다. 디스플레이 패널 뿐 아니라 모듈까지도 시장에 포함된다.
HUD는 자동차 전면 유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전처럼 운전 중에 대시보드를 힐끔거리지 않아도 된다. 센터-스택 디스플레이는 에어콘과 오디오 등 각종 제어 기능을 하는 중앙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이 부분 역시 빠르게 디스플레이로 교체되고 있다. 자동차 계기판 역시 최근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자화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역시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10%인 2조원 가량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플렉시블 기술력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구미 공장에 1억50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 OLED 생산시설을 구축해 12.3인치의 플라스틱 OLED 패널을 독일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다. 또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 외에 현대차, 기아차 등에도 자동차용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렉서블 OLED 등 차별화 전략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우디 등 완성차 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고 BMW, 콘티넨탈 등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 규모 뿐 아니라 자동차에 채택되는 디스플레이 자체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일본, 대만 업체들이 이 시장을 잡고 있었다면 앞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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