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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에 이어 '살균제 '…치약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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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치약 전수조사…149개 제품서 '살균제' 성분 적발
어린이치약·대형마트 PB제품도 포함
식약처 "안전에 문제없다"…2014년 파라벤 치약 판박이


사진=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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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치약이 수난을 겪고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파라벤 성분 유해성 논란을 겪은 이후 올해 국감을 앞두고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이 대량 적발되면서 소비자들이 치약 공포에 사로잡힌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국내 모든 치약 제조업체 68개소(3679개 제품)를 전수조사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합성물(CMIT/MIT)이 치약원료로 사용된 10개 업체의 149개 제품 적발했다.

식약처는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아모레퍼스픽 등 치약에서 CMIT/MIT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해당 제품 11개를 회수 처분한 뒤 치약 전제품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제품은 국보싸이언스의 송염고은단치약과 금호덴탈제약에서 제조한 덴탈화이트치약 등 103개, 대구테크노파크(1개), 동국제약(4개), 부광제약(21개), 성원제약(3개), 시온합성(1개), 시지바이오(1개), 아모레퍼시픽(13개), 에스티씨나라(1등) 등이다.
금호덴탈제약은 동국제약과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위탁제조, 이들 기업도 행정처분 대상이 됐다.

특히 금호덴탈제약에선 이번에 적발된 에디슨키드치약, 캐릭터 어린이치약(딸기향·포도향), 클리오구름빵주니어치약, 클리오구름빵키즈치약(덴탈타입실리카) 제품이 유아·어린이용으로 분류된다. 부광약품에서도 부광어린이치약, 부광키즈조이치약멜론향 등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회수되는 치약들의 경우 제조업체가 CMIT/MIT 성분을 치약 제조 시 직접 사용한 것이 아니라 미원상사로부터 공급받은 계면활성제에 CMIT/MIT가 혼입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구매하여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수대상 149개 제품 중 CMIT/MIT 잔류량은 극미량으로 양치 등 치약 사용 시 삼키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국은 치약 등에 보존제로 CMIT/MIT가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등 외국에서도 위해평가를 거쳐 현재 15ppm까지는 치약 제조에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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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식약처는 2014년 파라벤 치약 논란에서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 "안이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9대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2050개의 치약 중 63개에서 파라벤과 크리클로산이 함유됐다고 지적했다. 파라벤 성분은 유방암이나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이같은 성분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전국민이 공포에 떨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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